AE86 2009. 4. 11. 11:13

2005년 10월 어느날..

 

넘 오랜 만에 글을 올리게 됩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이런차라면 한번 타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 글을 쓰게 됩니다..

 

회사 홈페이지를 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홈페이지 기본 화면에 나오는 86레빈이 있습니다..

 

이니셜디에서 타쿠미가 또다른 86과 대결을 하게 되는 부분에 나오는 86 레빈..

 

에어로가 만화랑은 다른 모습으로 느껴지지만..

 

약320마력 ae 111 4AG(1600cc)순정 엔진으로 바꿔 올리고 그레디 T05터빈에 모텍으로 셋팅되어 진 86터보입니다..

 

물론 내구성 향상을 위해 FC(RX-7) 미션, 서쓰(PCR)와 보디 보강(롤게이지, 용접)과 브레이크 튠은 기본에 등등등...

 

이제 드레그 머신에서 드리프트머신으로 탈 바꿈되어 또 다른 주인에게 입양되었습니다..

 

이차를 시운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셋팅 할때 부스트 0.8정도까지는 운전해 봤지만(위험하다는 이유로 그 이후는 아무나 할 수가 없음), 부스트 1.2까지는 운전해 보지 않은터라 잘 됐다 싶었습니다(몇일 후면 면허정지라.. ㅠㅠ)..

 

0~400이 약 12초 라는... 왠만한 차는 가지고 놀아준다는..

 

랜서나 임프레자의 0~400이 13초(?) 정도 나오지 않나 싶은데..

 

700마력 GTR을 시운전 나갈 때도 느끼지 못하던 흥분이...

 

일단 차에 시동을.. 부르릉 소리로는 왠만한 2리터 터보보다 우렁찹니다..

 

1속 2속으로 작은 도로를 빠져나와 큰길로 들어섭니다..

 

3속 4속 헐 계기판을 보기가 어려워 지네여...

 

3000정도까지는 일반 승용차와 보다 조금 빠를까하는 그런정도이지만 3000을 넘어서면서 드디어 터빈의 위력이 발휘됩니다...

 

T05 터빈이 돌면서 특유의 독강터보가 작동하게 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독강터보라는 것이 일정한 압력이 이상이 되면 터져 나오는 화산과 같다구 할까여...

 

갑짜기 튀어나가기 때문에 느껴지는 토크의 압박, 순간적인 G가 쾌감으로 느껴질 정도로 상쾌하게 다가옵니다..

 

1속과 2속 3속 4속으로 연결되는 구간이 알피엠 상승으로 분주히 움직이지 않으면 조금은 피로하게 느껴질 정도 입니다..

 

1000킬로가 안되는 차가 320마력을 갖는다!!!

 

상상만으로도 기분 좋은일 일 것 같습니다...

 

운전석은 어느것과 다르지 않지만 내장이 없는 관계로 내부는 터빈 소리와 블로우오프 밸브, 미션과 디퍼랜셜기어의 회전음 모든것이 이상유무를 한번에 알 수 있도록 깨끗하게(시끄럽게) 들려옵니다...

 

회리릭~ 퓨==3 회리릭~ 퓨==3

 

가리가리가리

 

표현하기 어렵지만...

 

또한 가벼운 악셀링으로 휠스핀을 이끌때 보디가 보강되어 있고 LSD가 있는 관계로 좌우 흩트러짐 없이 바르게 나아갈 수 있는 것이 운전하기 쉬운 차를 몰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합니다..  

 

브레이크 뭐 때충 뭐 거 꺄이껴 끝내줍니다..

 

서고 싶을 때 서게 하네여..

 

기가 탁....

 

그러나 역시 무게가 가벼운 관계로 좌우 길의 노면을 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한계이지만 이 것 만을 제외한다면 정말 무서운 머쉰이란 생각을 하게 됨니다..

 

순간에 터보가 터지는 것이 튀어나가는 총알을 타고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런 말은 하면 안되지만 순간 X80정도 밟았습니다(몇일 후면 면허 정지니깐 그냥 나몰라라 막)..

 

야 이런 차라면 한대 갖고싶다 근데 넘 비싸여.. ㅠㅠ..

 

내가 원하고 추구하는 스탈인데...

 

빨랑 저두 제 스탈의 차를 만들고 싶어집니다..

 

아래 사진 하나 올립니다(이 사진 밖에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