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86 2015. 12. 16. 08:00

극한 회전에 목마른 나는 언제부턴가 오일에 대한 트라우마(?), 아니 병적인 집착을 갖게 되었다.

이거 아니면 아니다란 확고한 신념이 있는...

아니 고지식한 것일수도...

그래서 작은 것 하나에도 다시보고, 짚고 넘기는 이상한 병을 갖게 되었다.

오늘은 그런 것들 중에 오일이야기를 해본다.

 

 

 

지금까지 많은 오일들을 사용해 왔고, 사용경험에서 추천도 많이 했었다.

 

그동안 사용하면서 좋았던 오일들이 여럿 있었지만 항상 이걸로 만족 못하는 나이기에...

 

또 한번의 테스트를 준비한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국내에서 사용하고, 추천했던 오일로는 엔진용으로는 TOTAL(국내생산 아님) 계열이 내게는 맞았고, 밋션이나 디프 오일은 오메가면 트러블이 없었다.

현대 차종의 유압태핏이 들어간 엔진에는 캐스트롤도 가격대비 성능면에서는 우수했다.

일본에서는 모티스와 IDI 그리고 모튤을 사용하기도 했었다.

위에 나열한 것들 중에는 확실히 좋은 것은 알고 있으나 가격까지 너무 월등한(?) 오일들이 있다.

 

 

지금까지 경험을 토대로 정리해보면,

이 사람은 이렇고, 저 사람은 저렇고한 여러 사용자간의 개인편차가 유독 많이 발생하는 것이 오일류였다.

차와 오일의 궁합(?)이라기 보단 오히려 기술자와 오일의 궁합이 잘 맞는다고 해야하나?

오일을 같은 성분으로 만든다고 다 같은 오일이 아니 듯, 사용자도 똑같은 오일을 쓰지만 본인이 사용한 오일을 최고로 느낀다.

그래서 각자 개인적인 생각들을 말하다보니 이 오일이 좋다, 저 오일이 좋다고 말들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맞는 말이다 일반 주행에서라면 어떤 오일을 써도 좋게 느껴질 것이고, 가혹한 조건이라면 또 다르게(어떤 오일도 부족하게) 느껴질 것이다.

좋은 오일과 나쁜 오일이 어디에 있겠는가?

다만 용도에 따른 오일 선택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같은 성분으로 어떻게 블렌딩 하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오일이 나올 수 있기에, 어디서 누가 어떻게 하느냐에 중점을 두어야 될 것 같다.

뭐라말하긴 어려우나 판매하는 사람들의 이익에 집결되어 옮겨다닐 수 밖에 없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기에 더 안타깝다.

가끔 기분 전환을 위해 좋은 오일을 넣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엔진이 리후레쉬 되었을 것이다.

소리도 틀려지고, 기분은 최고일 것이다.

감성마력은 이빠이(?) 치솟을 것이고, 내가 뭐라도 얻은 것처럼 아니 알아낸 것처럼 '유레카를' 외치고, '룰루랄라' 기분은 하늘을 찌를 것이다.

여기에 차에 미친, 관리에 광적인 사람들이라면 역쉬 선택의 틀리지 않았음을 여기저기에 말하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 할 것이다.

이런 기분은 차를 너무나도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이라면 너도나도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하고 공감하는 것이다.

다만.

이런 이들의 기분을 100% 이해하지만, 오늘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알고 넣어보자는 것이다.

그래서 나에게 맞는 오일을 찾아보자.

테스트를 통해.

 

 

아무튼...(이야기가 길어졌지만!)

 

이런 병적인 생각들을 가지고 있던 차에 후배가 M7이라는 오일을 수입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용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알아야 무슨 말이라도... 아는 것이 힘.)

 

일본 드라이버 중에 유명한 '오리도 마나부'를 통해서 더 알려진 오일이다.

 

물론 레이스를 경험하고 있는 나로서는 익히 듣던 오일이었지만 사용해 보지는 못한 오일이다.

 

그래서 AE-86으로 테스트에 들어간다.

 

86이라면 가혹한 조건, 혹독한 조건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9200rpm으로 계속 몰아붙이기에 이런 적합한 테스터는 없을 것이다.

 

성능은 익히 정평이 나있는 오일이지만 결정은 내가 사용해보고, 경험치에 넣고, 공정하게 비교해야 하는 것이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이다.

 

사용해보지 않고서는 모르니까!

 

일종의 자기 만족 보험이라고나 할까!

 

 

 

자! 시작한다.

 

 

오일 넣기 전, 최초 인증샷.

아직 딱지 붙이면 안되는데 어느새 붙여버렸네.

ㅠㅠ

테스트도 거치지 않았는데...

 

좀 더 가까이에서...

일단은 붙였으니까.

 

오일을 교환하고 더 가까이에서.

 

 

이제 테스트만....

그러나 이후 며칠 동안 비가 왔다.

ㅠㅠ

빨리 달려보고 싶은 맘, 설레이는 맘에 이제나 저제나... 하늘만 본다.

드디어 날이 밝았다. 아니 기다리고 기다리던 어둠의 시간이 왔다.

차도 없어 달리기 좋은 선택받은 밤(새벽)이 되었다.

어디선가 들려올 흡기소리 생각에 갑짜기 생각나는 '이니셜디'의 대사 '단지 달리는 시간이 다를 뿐'이라고 하던 '유이치' 주유소 점장의 대사다.

생각만 해도 즐거운 상상.

이미지 트레이닝...

 

가자....

GO GO GO...

 

 

오일 교환 후 시동으로 어느정도 엔진과 오일이 친해졌겠지만 그래도 천천히 주행하며 차량과의 호흡을 맞춘다.

움직임과 소리를 느낀다.

생각보다 엔진 도는 소리가 조용함을 느낀다.

정숙성 면에서는 일단 오케이.

이제 준비는 끝났다.

ㅁㅅ 서킷에서 이미 웜업은 끝이났다.

천천히 고속도로에 올려 가속성능을 테스트 한다.

지금까지 사용했던 오일과 별차이는 느끼지 못하겠다.

지금까지 사용했던 오일들이 일본에서부터 사용했던 오일이기에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어 있으니 당연히 좋아야 하지만...

이런 정도면 달려도 엔진은 부서지지 않겠다.

이제 준비는 되었지!

 

 

 

자 !!

다시한번 쉬프트 업.

 

 

 

이제 별거없다.

일단 무조건 달리는 것이다.

그렇게 1시간여를 풀로...

8000rpm이상 정속주행모드로... ㅋㅋ

휴... 노면이 생각보다 좋지 못하다.

겨울은 겨울인가보다.

아쉽지만 잠시 쉬어가자.

엔진소리에 귀를 기울여 본다.

역시 조용함을 느낄 수 있다.

생각보다 좋은데!

잠깐 쉬어서 턴.

다시 풀로 달리다가 문득 생각해 낸다.

내가 오늘 달리는 이유가 코멘트를 하기 위해서인데 생각없이 달리기만 했다.

아차!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여러가지 계기를 보면서 특이점을 찾기 시작한다.

오일압은 오케이.

수온 오케이.

아쉽게도 오일온은 없어서 패스.

모두 정상.

이렇게 풀 rpm이라면 일반인들의 몇배 이상이라 가정하고... 정차후의 오일압을 보면 오일압의 생성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잠시 고민 하다가 차를 옆으로 세우고 정차중의 오일압을 본다.

이상 무.

이렇게 무리를 했음에도 처음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오호라...

더욱 더 안정을 찾는다.

아니 오일에 신뢰가 조금씩 생긴다.

 

중략..

 

이렇게 3시간여를 풀악셀로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여름이 아니고 겨울에 들어선 지금, 온도가 조금 내려간 관계로 크게 영향이 없었을지도 모르지만 서킷에서 하루 풀로 탔을 때보다 더 하드코어하지 않았을까?

조금 더 좋은 날씨와 노면온도, 온도 등...

조건이 좋았다면 더 많은 데이터를 쌓았을 것이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그래도 간만에 풀스로틀 기분좋다.

이렇게 짧지만 강렬한 테스트를 마치고 돌아와 엔진 오일을 확인한다.

점성과 색, 손에서의 미끌림 등에서 변화가 거의 없다.

냄새의 변화도 그리 많은 편이 아니었고...

ㅎㅎ.

 

 

합격!!!

 

 

이제 누구에게도 추천할 수 있겠다.

ㅎㅎ

 

간단하다.

 

좋은 오일은 차가 아는법.

 

 

 

 

 

 

그리고 다음을 준비한다.

 

몇가지 오일을 비교하는 실험이다.

모회사 두곳의 오일을 숟가락 위에 놓고 토치로 열을 가해 태워보았다.

찌꺼기가 남는다.

뜨거운 열에 슬러지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곧 카본 찌꺼기로 쌓이거나, 엔진 내부의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막히게되 엔진 성능을 저해하는 요소로 발전할 수 있다.

또한 베어링 메탈 등의 클리어런스를 요하는 곳 어딘가에 축척된다면 클리어런스의 변화로 어떠한 일이 벌어질지 생각만 해도...

끔찍!

위험하다.

지금까지의 생각을 확 깨는 것일지도 모른다.

 

M7을 같은 방법으로 실험한다.

위 사진과 같이 되어 있다.

86에 붙인 스티커가 무색하지않다.

사실 이런 실험으로 판단하는 것이 옳은지 모르겠지만...

이런 결과를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판단은 여러분들에게...

 

 

 

 

 

 

 

아래의 사진들은 브로셔의 일부분이다.

 

국내에도 M7 오일이 들어왔다.

M7 PRO OIL.

 

M7 간단한 소개.

'레이스 자체가 우리를 전진시켜주는 생명력과도 같은 역할을 합니다' 란 말이 맘에든다.

차량에 쓰이기 위해 개발된 많은 선행기술(차량 부품외 신기술)들이 레이스에서 테스트 되고, 비롯되었음은 변하지 않는 진실이다.

아직도 많은 회사들이 레이싱팀들과 손을 잡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레이싱에서 입증된 오일(같은 품질의 오일)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편한 가격에 만날 수 있게 되었다. 

환영한다.

 

 

아쉽지만 4리더로만 나오는 것은 NG다.

1리터로도 나와서 보충용으로 사용할 수 있었으면 더 완벽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가격이 그리 나쁘지 않은 가격이므로...

4리터 기준으로 소매가 5W-40 : 95,000원(100% 합성유), 15W-50 : 130,000원(100% 합성유), 10W-40 : 60,000원(50% 합성유)에 책정되어 있다.

성능대비 메리트 있는 가격인 것은 분명하다.

1000마력 대응 이라는 문구가 처음에는 일단 현혹하지만...

이렇게 많은 합성유들이 범람(?)하는 요즘 선택지에 확실하게 하나쯤은 자기 오일로 밀고 갈 수 있는 오일.

이것이 M7 이고 드디어 한국에 들어왔다.

 

 

훗훗.

 

 

 

 

 

그리하여...

 

여러 종류의 차들에 넣기 시작.

 

 

쏘렌토.

 

벤츠 아니 토요츠.

 

Z33.

 

86.

 

ㅎㅎ

 

이후로  젠쿱, 아반테, 레이 등등 여러차종에 추천하게 된다.

앞으로 AE-86으로 더 많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그래서...

 

 

두둥!!

 

 

 

 

M7 PRO OIL을 대변할 수 있는 프로샵이 되었다.

^^;;

 

앞으로 더욱 더 노력하고 발전하는 프로샵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더욱 뭔가를 하고 싶다고 느껴지는 지금이다.

 

지금도 테스트는 계속 되어진다. ㅎ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