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짜기 예전 생각이 나서...
내가 타던 2도어 레빈입니다.
아래는 2005년 1월 16일의 글입니다.
요즘 사진첩이 썰렁했던 것 같아 오늘은 제가 경험한 무서운 이야기를 자랑삼아 해야겠습니다..
1월 10일 여기 일본은 성년의 날 이었습니다..
즉 빨간날로 쉬는 날이었습니다..
우리 회사와는 상관없지만, 그래도 한시간 일찍 끝나는 날이라는 것만으로도 즐거운날..
여기 돌아온 이후로 도로에 아스팔트가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차도에서는 인도를 걸어 가는 사람이 보이지 않으니깐 어느정도 눈이 쌓였는지 아시겠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풀핀 타야로 바꾸었습니다..
회사 사람들이 모두 감기로 고생하는 관계로 두시간이나 일찍 끝낸다구 정리하잡니다..
그러다가 사장님이 풀핀(타이어에 핀이 밖혀있는)타야로 바꾸어 보라구 합니다..
어떤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구, 겨울 들어 그동안 후륜이라 고생도 했겠다 좋다구 했습니다..
그러더니 우리 사무실에 진정한 드라이버 萬年(만넨-일명:토미만넨)상에께 함 돌아주고 오랍니다..
헐!! 출발하자마자, 안전벨트와 손잡이에 손이갑니다..
미끄러워서 달릴 수도 없는 길을 140~150으로 때려 밟기 시작하더니, 꼬리를 흔들면서 가기 시작 합니다..
등꼴이 오싹오싹 합니다..
청룡 열차를 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코너가 나옵니다..
이런 관성 드리프트다..
이런 곳에서 관성 드리프트를 보게 될 줄이야..
과연..
이런 이제까지의 상식이 한순간에 무너집니다..
어떤 일본인들은 자기 경험담을 자랑 삼아 예기하곤합니다마는, 이런 미친 드라이버도 있나 하는 생각이 들더니 무서워지기 시작합니다..
지금은 40대이지만 20대 시절에는 알아주는 드라이버였다더니 그럴만하구나..
겸사겸사 렐리 테크닉도 한수 배워 듣습니다..
일본이 아니 일본인들이 드리프트에 열광하구 차가 발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한번 이런 차에 탔는데 벌써 빠져듭니다..
이런 누구나 드리프트는 기본(택시기사는 랠리 선수)에, 이런 저런 테크닉을 익히는 프로그램들이 많아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잠깐이지만 역시 환경이 드라이버를 만드는구나 느낍니다..
모든 코너를 드리프트로 돌아서 어디로 왔는지도 모르는 곳에 와버렸습니다..
이런 젬있다..
너무 환상적인 테크닉에 넋을 잃어버렸습니다..
손은 보이지 않고 무조건 7500rpm이 기본입니다..
악!!!!!!
무서워라 신들린 듯한 손...
...
오는 길에 드라이버가 바뀝니다..ㅋㅋㅋ..
이번에 만넨상이 잔뜩 쫄아 있습니다..
아까의 나는 이런 경험이 첨이라 쫄았고, 만넨상은 드라이버의 운전 실력을 믿지 못해 쫄아 있습니다.. ㅋㅋㅋ..
그동안의 겨울에 익혔던 테크닉들을 조금씩 소화해 봅니다..
앞으로 가는데 차가 직선에서 5도 정도 기울어 직진을 합니다..
이정도는 우습다고 해 보입니다..
이런저런 코치를 받으며..
FR의 테크닉은 악셀 헨들링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면서..
앞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닦아서 테크닉도 레벨업하고 싶어졌습니다..
타면 탈수록 더 흥미 진진해 집니다..
FR의 위력을 다시한번 실감하며(위험은 하지만-아니 더 안위험한가!!)..
이런 것을 타볼 환경이 안되는 나라가 나를 슬프게 합니다..
이런 것을 여태까지 모르고 자란 것이 나를 슬프게 합니다..
이제는 이런 것들보다 파워가 있고 타면 뽀대가 나는 차를 타고 싶은 나이가 되어 버렸다는 것이 나를 슬프게 합니다..
다양성에서 떨어지는 FF만 몰아본 내가 작아집니다..
물론 연비, 환경 뭐든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그런 것이 있으면 또 다른 스피드를 즐기고 싶은 사람도 있을텐데..
ㅜㅜ..
이런 것들이 먼 나라의 일 같이 느끼던 것이 엇그제 같은데..
참 이런 경험들을 같이 하지 못한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밤을세며 이런 저런 예기들을 하고 싶은데..
혼자만 만족해야 한다는 것이...
ㅜㅜ..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들 아시겠지만 눈길위에서 급가속하여 달리다가 악셀 급하게 띠지마세요..
완죠니 돌아쁜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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