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일본에서 돌아오는 길, 효고겐 고베시에서 퍼져서 견인되어 한국에 들어와야했던 아픈기억부터 더듬어 봅니다..
하코다테에서 출발..
일단 한국에 돌아오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6000rpm까지의 셋팅으로 귀국길에 오릅니다..
아무 무리없는 크루징으로 오타루에 도착 했는데 엔진에서 타펫치는 소리가 약간 들이는 감을 받았습니다..
조금 소리가 커진다는 생각이 들지만 아무이상 없겠지라는 안이한 생각을 갖습니다..
그 외에는 아무 이상 징후를 느끼지 못하고, 수수무상과 엔도군의 환송을 받으며 훼리에 오릅니다..
다음날 저녁 8시, 교토의 마이주루항에 도착하여 시동을 걸었습니다..
근데 이상하게도 어제보다 더 심하게 타펫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여기서 시모노세키까지는 약 750km정도로 천천히 도착만하면 되는데...(부산에서 부터는 견인하자!!)
그래서 천천히 크루징을 시작합니다..
시모노세키로 가는 고속도로에 오르고서 200km쯤 주행한 것 같습니다.
시간은 자정을 넘기고 있었습니다.
조금 힘이달리는 것을 느끼고 오르막을 오르기 위해 4단에서 3단으로 변속을 시도하고 클러치를 붙이는데 약간의 충격과 함께 엔진 정지...
재빠르게 클러치를 다시 밟고 탄력으로 갓길에 차를 세웁니다..
시동을 걸어 보려해도 스타터가 돌지 않습니다..
혹시 오일이 돌지않아 붙어버렸나. 아니면 블럭에 구멍났나... 근데 연기는 안나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조심스레 내려서 엔진룸을 열고 내부를 보아도 겉보기에는 아무렇지도않게 보입니다..
어쨌든 엔진 블로우를 의심하며...
(중략)
견인으로 고속도로 밖으로 나오고(35,000엔)
여기서 시모노세키까지 견인(150,000엔)
간신히 훼리에 싣고 부산도착,
부산에서 서울까지(60만원)
대략 요기 까지가 4월 초의 일입니다..
그렇게 오픈을 핑계로 미루어 오다가 어제 AE86의 엔진을 내립니다..(조금 창피해서 쉬쉬해왔던...)
원인 분석을 위해...
자신의 실수로 판명되면 조금은 서운하고 창피하겠지만, 그래도 실수는 실수로 인정하고 다시는 이런일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암튼 서론은 길어졌지만, 여기가 재미있는(어이없는 웃음을 짓게하는) 포인트입니다..
헤드를 내렸습니다..
1번 실린더 내부가 이렇게 되어 버렸습니다.
피스톤은 어디간거야?
실린더 벽은 깨져있고, 밸브는 부러져 형체만 간신히 보이고...
ㅠ.ㅠ..
조금더 가까이서 보면..
이런...
뭐야 이건...
ㅠ.ㅠ..
헤드면을 봅니다..
연소실에서는 뭔일이 있었던건지...
헐!!!
상상은 가지만...
ㅠ.ㅠ...
원인 분석에 들어갑니다..
1번 실린더 인테이크 쪽!!
위에서 부터 두번째 밸브 쪽에 비어있는 곳..
밸브가 떨어진겁니다..
왜?
밸브가?
ㅠ.ㅠ..
그런데 이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인테이크 4번 실린더 8번 밸브리테이너가 이상합니다..
조금 위로 튀어올라와 있습니다..
@.@?
실린더 안의 피스톤에도 오버 알펨 쓴 것처럼 벨브가 찍힌 자국을 보입니다..
앗!!!
이거였네...
^.^...
8번 밸브리테이너를 분리하여 하단의 내경을 측정하여 봅니다..
정상적인 곳의 밸브리테이너....
헐!!!
약 0.9mm나 벌어져 있습니다..
이래서 밸브가 떨어진 것이군...
-.-...
잠깐 의심했던 오일 펌프의 문제도 아니었습니다..
보시다시피 메탈에는 아무이상이 없습니다..
그 흔한 스크래치 하나도...
^^...
피스톤 스커트 부분에도 스크래치는 No...
^^...
잠깐의 선택으로 이렇게 되어 버렸습니다..
ㅜㅜ..
이렇게...
쩝.....
반성과 위안..
위의 인너심 킷은 야후옥션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것으로 밸브리테이너의 제조국 및 제조사는 불명인 제품입니다..
이런 검증이 안된 물건을 쓰게 된 이유는 가격의 저렴함 때문이었습니다.(자금의 여유가 없어 조금 더 싼 물건을 구매하려고 했었습니다)..
- 인테이크 캠샤프트는 304도 10.5의 리프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 이렇게 과도한 상하운동을 결국 리테이너가 이겨내지 못하고 벌어져 버린 어이 없는 상황입니다..
모두들 가벼움 때문에 부러워했고, 자신 조차도 과시(?)했던 물품인데...
이것으로 인해 이렇게 까지 큰 일을 격을 줄이야...
그래도 작업실수가 아니기에 웃습니다..
작업실수로 인해 벌어진 일이 었다면 이렇게 웃을수 없겠죠..
자료를 찾아보고 사례를 들어봤는데, AE86에 이런 일은 없었던 것인지 찾을 수 없는 것인지 찾을 수가 없더군요..
암튼 역쉬 비싼 것이 제값한다는 말 맞는 것 같습니다...
이래서 또 한번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공부의 댓가가 너무 비싼데요..ㅠ.ㅠ..
.
.
.
핫핫핫..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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