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많은 시간이 흘렀다.

이제 드디어 4AG 엔진 블럭에 보링과 호닝을 한다.

그러나 국내에선 처음이고, 또 어디가 잘하는지 모르는 관계로 여기저기 물어서 찾아가 맡기고 오늘 찾아 왔다.

그런데 생각만큼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한 관계로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다만 싸다는 것 외에는...

ㅠㅠ..

 

이럴줄 알았으면 일본에 가지고 갔다가 오거나, 호닝 머신을 만들 것을...

이런 후회로 하루종일 아무 것도 못했다.

이렇게 밖에 안되는 걸까!

ㅠㅠ..

 

이제 알았으니...

이것도 공부이리라...

다시는 이런 공부는 하고 싶지 않다.

여기에 아직 보어 측정 전이지만 측정해서 사이즈마저 외면한다면 정말 최악일 것이다.

모든 것이 귀찮아서 일단 구리스 발라 구석으로 밀어놓았다.

흑흑..

조만간에 측정해야겠지만 벌써 예감으로는 가슴에 비수가 꽂혔다.

 

이걸 만들려고 중고엔진을 구하고, 일본에 차를 끌고가서 엔진 블럭을 사왔다는 것이 조금은 후회스럽다.

계속 ㅠㅠ..

차라리 엔진을 예전에 내가 있던 샵으로 보내어 보링과 호닝을 맞기는건데 잘 못 판단했다는 것이 후회스러운거다.

하긴 미리 예상했던 것이었다면 이런일도 없었겠지만...

암튼 많은 공부를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내맘에 맞게 하려면 직접하는 수밖에......

 

 

 

 

 

 

 

 

 

 

 

 

 

 

 

 

우휴~~~~~~~~~~~~~~~~~~~~

 

 

 

 

 

 

 

 

 

어제 보링과 호닝을 하러 보내기 전의 사진이다.

 

오랜기간 방치(?)하다시피 있었던 블럭이라 더럽긴하다만 이제 새것이 될테니...

이런 기분에 들떠서 가공공장으로 보낸다.

 

이건 오늘 돌아왔을 때의 사진이다.

뭐가 그리 맘에 안들었을까!

일단 실린더 내부가 정확하게 센터를 맞추지 못했다는 생각을 저버릴 수가 없다.

실린더의 테이퍼도나 진원도도 허용공차를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실린더의 사이즈도... 너무 헐렁거린다..

또한 블럭윗면과 실린더의 모따기도 너무 많이 해버렸다.

이건 아닌데...

또, 맘에 걸리는 것은 실린더 내부의 크로스헤치와 마감이 가장 맘에 안든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아직 측정도 하지않은 상태에서의 선입견이라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그치만 피스톤 하나만을 가지고 4구멍 모두를 뚫었다는 것은 정말 참을 수 없다.

이것도 다 각각 치수의 차이가 나는 것인데...

그래서 각각의 피스톤에 번호까지 써서 가져다 주었는데...(물론 3/1000mm 무시해도 된다면 된다고 하자. 그러나 무시가 안된다.)

아!! 짜증..

이래서 9000 돌릴 수 있으려나...

우휴~~~~~~~~

이런걸 결벽증이라고 하나?

이런 실수를 참을 수 없어 속이 끓어오르니...

 

참고로 일본에서 작업할 때의 사진이다.

사진이기에, 또한 카메라의 차이와 밝기의 차이가 있으니 사진으로는 잘 구분하기 어렵지만...

 

그래서 구리스 발랐고, 한쪽으로 치웠다...

ㅠ..

 

 

 

 

 

 

 

....

 

슬프다.

 

이런 국내 현실이...

 

그래도 여기가 국내에서는 잘하는 곳이라면 곳이란다.

 

이제 내가 할 일이 또하나 생긴 것이다.

 

직접 하는 수밖에...

 

이러니 매일매일 스트레스받지...

 

......

 

좋다 누가 이기나 맘대로 될때까지 해보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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