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분과 같은 맘으로 울면서 이글을 씁니다.
가슴아프네요.
.
.
.
거의 모든 작업이 끝나고 이제 출고를 눈앞에 두고 람다 셋팅을 준비합니다.
그러나 여기저기 예기치 못한 일들이 발생합니다.
참!
오너분 고생 많으십니다.
뭔가 도움이 되어야 할텐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이 아쉽네요..
오늘은 본격적으로 엔진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오일 압력게이지가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런 무엇이 문제일까?
답은 간단..
센서의 폴이 부러져 있습니다.
저기 보이는 것이 오일압력 센더입니다.
커넥터를 꽂아야하는데 폴(핀)이 없습니다.
부러져 있었던 것입니다.
압력이 항상 3에가있습니다.
움직이지도 않고요.
그래서 '압력은 좋군'하고 생각했었죠..
ㅠㅠ..
그런데 이상하게도 상하의 압력 변화가 보이지 않습니다.
ㅠ..
그래도 어딘가의 이상이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오일도 제대로 올라오고 있구요.
오일압이 뜨는 것을 확인하고...
엔진 온도를 올리고, 엔진룸부터 A/F 배선을 연결하고...
시동을 걸어봅니다.
이렇게 람다값을 맞추기 위해서 A/F 미터를 설치하여 준비를 마칩니다.
'일단 기본적인 공연비만을 맞추고, 낼쯤 비가오지않으면 공도 셋팅을 해보자'하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위에서 언급했던 오일 압력 게이지를 봐주세요.
위의 사진을 보시면 항상 3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참으로 거슬린다 생각하고 있을 때.
ㅠ..
순간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어디선가 연기가 올라옵니다.
엑셀패달의 윗쪽 부분에서 올라와 스티어링 휠의 언더커버 사이로 새어 나오고 있습니다.
헛!
배선타는가 해서 당장 시동을 끄고, 냄새를 다시 맡아봅니다.
근데 냉각수 냄새가 납니다.
'이런 히터코어 터졌나!' 생각하며 커버를 뜯어냅니다.
여지 없습니다.
이렇게 냉각수가 새고 있군요.
히터코어에서 말이죠.
ㅠㅠ..
그리고 살펴보던 찰라.
어이가 없게도 장갑을 끼워서 막은 흔적이 보입니다.
'뭐! 이런 X가 다있나'하며 중얼거립니다.
누구말대로 '참말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 그져!'
이런차를...
지금까지의 이런 이상 증상들을 모르고, 아니 알면서 그냥 팔았을까요?
ㅠㅠ..
중고차를 사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지...
알까요 이맘을...
갖고 싶은차가 내게 왔을때, 그때의 기쁨을 아시죠?
그런기쁨을 금방 앗아가는 그런 일들 중에 하나의 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차를 파는 분이나 사는 분 모두가 서로 양심은 잃지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이상했던 부분과 앞으로 보완해야 할 것들을 자세히 설명해 주는 용기.
대인배의 용기가 그리워집니다.
진짜로 좋은 차를 팔고서도 욕먹는 일은 없어야 되는데...
손으로 잠시 태양을 가린다고 해서 그것이 영원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것은 자신의 눈을 가리는 것 밖에 안된다는 것을 알았으면 하는데...
너무 혼자서 주절주절 거립니다.
하나를 고치면 또 하나의 고장난 부분이 보입니다.
눈을 감을까요?
차를 사셔서 고생하시는 오버분과 1시간 이상의 전화 통화...
안타까운 마음에 뭐라고 해야 좋을까요.
어이상실입니다.
더 많은 내용을 쓰고 싶지만...
오늘은 일찍 들어가서 술한잔 해야 겠습니다.
안타까운 맘을 같이 나누고 싶네요..
어디 같이 나누실분 안계십니까?
ㅠ..
아무튼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마세요!
'질풍과 삶(疾風と生) > W201 & W124'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벤츠!!(190E, W124) 열을 잡아라. ^^.. (0) | 2011.04.20 |
---|---|
힘내라! 190E.. (0) | 2011.04.20 |
190E · W124 파워스티어링 펌프 오버홀.. (0) | 2011.04.15 |
W124 230E 출고준비 완료(이건 그냥 서비스). (0) | 2011.03.29 |
일루미네이션 불능의 W124 .. (0) | 2011.03.29 |